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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a) 검사 — 무엇이고, 왜 평생 한 번만 하면 되나요

3일 전
5분 분량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인데 심장 질환이 걱정되는 분들을 위한 검사입니다

Lp(a)는 우리말로 지단백(a)라고 부르는 혈액 속 물질입니다. LDL 콜레스테롤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성질은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이 수치가 거의 전적으로 타고난다는 점입니다. 식사를 조절해도, 운동을 열심히 해도, 체중을 줄여도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 확인하면 평생 다시 검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Lp(a)는 무엇인가요

Lp(a)는 LDL 콜레스테롤 입자에 아포단백질(a)라는 특별한 단백질이 하나 더 붙어 있는 형태입니다. 이 추가된 단백질 때문에 Lp(a)는 일반 LDL과 다르게 행동합니다.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만드는 것에 더해, 혈전이 잘 녹지 않게 방해하고, 심장 판막에 석회가 끼는 과정에도 관여합니다.

혈중 농도의 약 90%가 유전자로 결정됩니다. 부모님 중 한 분이 높으면 자녀도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성인이 된 이후로는 평생 거의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콜레스테롤이나 혈당처럼 해마다 오르내리는 수치가 아닙니다.

이 성질 때문에 유럽동맥경화학회를 비롯한 여러 학회는 일생에 최소 한 번은 Lp(a)를 측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2026년 1월 Lp(a)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Lp(a)가 높으면 안 좋은가요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올라갑니다. 이것은 잘 확인된 사실입니다.

다만 어떤 질환과 관련이 있는지는 구분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정확합니다. 심근경색·협심증 같은 관상동맥질환, 그리고 대동맥판막협착증과의 관련성은 분명합니다. 특히 대동맥판막협착증은 Lp(a)와의 관련이 뚜렷한 편입니다. 허혈성 뇌졸중과도 관련은 있으나 관상동맥질환이나 판막 질환보다는 약하게 나타납니다.

Lp(a)가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는 두 갈래에서 나옵니다. 하나는 수십만 명을 오래 추적한 관찰 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Lp(a)를 높게 만드는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들을 비교한 유전 연구입니다. 두 방향의 결과가 서로 일치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여러 위험 표지자들이 관찰 연구에서는 관련이 있어 보이다가 유전 연구에서 사라진 것과 달리, Lp(a)는 두 연구에서 모두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한국인 27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무관하게 Lp(a)가 높은 사람의 심혈관 사망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Lp(a)가 50 mg/dL(약 125 nmol/L) 이상인 사람은 전체의 약 13%였습니다. 여덟 명 중 한 명꼴입니다.

해석 기준 — 본원 결과지는 nmol/L 단위로 보고되며, 정상 범위는 75 nmol/L 미만입니다

  • 75 nmol/L 미만 — 위험 요인으로 보지 않습니다

  • 75~125 nmol/L — 경계 구간입니다

  • 125 nmol/L 이상 — 심혈관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봅니다

  • 430 nmol/L 이상 — 매우 높은 편에 속합니다

다른 기관에서 mg/dL 단위로 받으셨다면 기준값이 30·50·180 mg/dL로 적혀 있는데, 단위만 다를 뿐 같은 구간입니다. 수치가 높게 나오더라도 그 자체가 병은 아닙니다.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처럼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이며, 다른 위험 요인이 함께 있을 때 의미가 커집니다.


치료는 있나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Lp(a) 수치 자체를 낮추는 약은 아직 없습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널리 쓰이는 스타틴 계열 약은 Lp(a)를 낮추지 못합니다. 오히려 아주 조금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식사 조절이나 운동으로도 의미 있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일부 주사제 치료가 Lp(a)를 20~30% 정도 낮추기는 하지만, Lp(a)를 낮출 목적으로 쓰는 약은 아니며 보험 적용 조건도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다만 상황이 바뀌는 중입니다. Lp(a)만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주사 치료제 여러 종류가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 있고, 이 약들은 Lp(a)를 80~95%까지 낮춥니다. 남은 과제는 "낮출 수 있는가"가 아니라 "낮추면 실제로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줄어드는가"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첫 답은 2026년 9월에 나왔는데, 첫 번째 약은 Lp(a)를 크게 낮추고도 심혈관 사건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다른 약들의 결과는 앞으로 몇 년에 걸쳐 나올 예정이라, Lp(a)를 낮추는 것이 치료가 되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치료가 없는데 검사는 왜 하나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고, 타당한 질문입니다. 네 가지로 답을 드립니다.

자기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 자체가 목적입니다

건강검진은 원래 증상이 없을 때 위험을 미리 파악하는 일입니다. 지금 당장 손댈 방법이 없더라도, 내가 어떤 위험을 안고 있는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다릅니다. 특히 Lp(a)는 콜레스테롤이 정상인데도 심장 질환이 생기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위험 요인을 더 엄격하게 관리할 근거가 됩니다

Lp(a)는 낮출 수 없지만 혈압, 혈당, LDL 콜레스테롤, 흡연은 낮출 수 있습니다. Lp(a)가 높은 분은 같은 LDL 수치라도 더 낮은 목표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국내외 진료지침은 Lp(a)를 "위험을 한 단계 올려 보아야 할 요인"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치료 강도를 바꾸는 근거가 되는 셈입니다.

가족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Lp(a)는 유전됩니다. 한 분이 높게 나오면 부모·형제·자녀도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기에 심근경색을 겪은 가족력이 있는데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던 경우, Lp(a)가 그 실마리가 되기도 합니다.

평생 한 번이면 끝납니다

해마다 반복해야 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한 번 확인해 두면 그 결과는 평생 유효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Lp(a)를 낮추는 치료가 효과 있다고 확인되면, 이미 결과를 알고 계신 분은 바로 상담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본원의 Lp(a) 검사

본원 혈액종합검사 기본형에는 Lp(a)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로 신청하지 않으셔도 채혈 한 번으로 다른 항목과 함께 확인됩니다. 매년 반복 수검하시는 분을 위한 재검진형에는 평생 한 번만 확인하면 되는 항목이라 들어 있지 않으며, 기본형은 본원 검진이 처음이거나 마지막 기본형에서 5년이 지난 분이 받으십니다. 혈액종합검사만 받으시는 경우 예약은 필요 없습니다.

Lp(a)는 단독으로 해석하는 수치가 아닙니다. 총콜레스테롤·LDL·HDL·중성지방과 함께 보고, 혈압·혈당·흡연 여부와 가족력을 함께 놓아야 이 숫자가 무슨 뜻인지 정해집니다. 본원의 혈액종합검사에는 이 항목들과 함께 신장기능, 갑상선기능, 염증 수치(hsCRP)가 포함되어 있어 한 번의 검사로 판단에 필요한 자료가 모두 나옵니다.

신장기능과 갑상선기능을 함께 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신장이 나쁘거나 갑상선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Lp(a)가 실제보다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심한 염증이 있는 시기에도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 상태가 회복된 뒤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Lp(a)는 다시 검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과는 종합 분석이 담긴 책자로 드리고, 진료실에서 직접 설명해 드립니다. 수치만 적힌 종이를 받아 가시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가 어떤 의미인지와 앞으로 무엇을 관리하시면 되는지를 함께 말씀드립니다. Lp(a)처럼 "높게 나왔는데 낮추는 약은 없다"는 결과일수록 설명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함께 받으시면 좋은 검사

Lp(a)는 앞으로의 위험을 알려주는 수치입니다. 그런데 이미 혈관과 판막에 변화가 시작됐는지는 혈액검사로 알 수 없습니다. 그건 눈으로 봐야 합니다. Lp(a)가 높게 나온 분께 초음파를 함께 권해 드리는 이유입니다.

경동맥초음파 — 혈관에 이미 변화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목을 지나 뇌로 가는 경동맥은 몸에서 동맥경화를 가장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혈관입니다. 여기서 확인하는 것은 두 가지인데, 혈관 벽의 두께와 플라크(죽상반)의 유무입니다.

이 중 실제로 중요한 것은 플라크입니다. 벽이 조금 두꺼운 것만으로는 판단이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플라크가 보인다는 것은 동맥경화가 이미 진행되어 혈관 안쪽에 덩어리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Lp(a)가 같은 수치라도 플라크가 없는 분과 있는 분은 전혀 다르게 관리합니다. 플라크가 확인되면 콜레스테롤 목표를 더 낮게 잡고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근거가 됩니다.

경동맥초음파는 금식이 필요 없고 10~15분이면 끝납니다. 결과는 내과 전문의가 판독하며 진료실에서 화면을 함께 보며 설명해 드립니다.

심장초음파 — 대동맥판막협착증을 확인합니다

Lp(a)에서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질환이 대동맥판막협착증입니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피를 내보내는 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 판막에 석회가 끼고 딱딱해지면 문이 잘 열리지 않게 되는데, 이것이 대동맥판막협착증입니다. Lp(a)는 여러 심혈관질환 중에서도 이 판막 질환과의 관련이 비교적 뚜렷하게 확인된 편입니다. Lp(a)가 판막에 염증과 석회화를 일으키는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병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습니다. 진행되면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더 심해지면 어지럽거나 잠깐 정신을 잃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재 이 병의 진행을 막는 약은 없어서, 심해지면 판막을 교체하는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합니다. 일찍 발견해 정기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현재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Lp(a)가 매우 높게 나오셨거나 진찰 중 심장에서 잡음이 들리는 경우 심장초음파를 권해 드립니다. 본원의 심장초음파는 대한심초음파학회 인증의인 유진석 원장이 판독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Lp(a) 검사는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원칙적으로 평생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수치의 90%가 유전으로 결정되고 성인기 이후에는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신장질환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심한 염증이 있는 시기에 검사했다면 그 상태가 회복된 뒤 한 번 더 확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데도 Lp(a)가 높을 수 있나요

있습니다. Lp(a)는 일반 콜레스테롤 검사에 포함되지 않으며 총콜레스테롤이나 LDL 수치와 별개로 움직입니다. 콜레스테롤이 정상인데 젊은 나이에 심장 질환이 생긴 가족력이 있다면 Lp(a) 확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Lp(a)를 낮추려면 무엇을 먹어야 하나요

식사로 낮추는 방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특정 음식이나 영양제로 Lp(a)가 떨어진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대신 혈압, 혈당, LDL 콜레스테롤, 흡연처럼 조절 가능한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수치가 높게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먼저 같은 검사에서 나온 다른 항목을 함께 봅니다. 신장기능이나 갑상선기능 때문에 일시적으로 높게 나온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콜레스테롤·혈당·염증 수치와 혈압·흡연·가족력을 놓고 전체 위험도를 판단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LDL 목표를 더 낮게 잡습니다. 혈관에 이미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동맥초음파를, 수치가 많이 높거나 심장 잡음이 들리면 심장초음파를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가족분들께도 한 번 검사해 보시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증상이 있어 원인을 찾기 위해 받으시는 경우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증상 없이 검진 목적으로만 받으시는 경우에는 비급여로 진행됩니다. 본원 혈액종합검사 기본형에 포함된 항목이라 기본형을 받으시면 별도 비용이 추가되지 않습니다. 검사 비용은 비급여 진료비용 고지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검사 전에 금식해야 하나요

Lp(a)만을 위한 준비는 따로 없습니다. 다만 혈액종합검사에 포함된 다른 항목 때문에 금식이 필요하므로, 검사 전날 안내해 드리는 준비사항을 따라 주시면 됩니다. 함께 받으시는 경동맥초음파와 심장초음파는 금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도 검사할 수 있나요

본원의 혈액종합검사는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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