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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질환

B형간염, 2026년에 치료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2026.8.19수정 2026.8.19유진석 원장

의사가 모니터에 띄운 간 초음파 영상을 손으로 가리키며 환자에게 설명하는 장면
이 글의 목차
  1. 기준을 나누는 축이 바뀌었습니다
  2. 세 단계는 이렇게 나뉩니다
  3. 가장 크게 바뀐 곳: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치료 대상입니다
  4. 바이러스 수치가 아주 높은데 왜 지켜보자고 하나요
  5. 바이러스 수치가 낮으면 안심해도 되나요
  6. 가이드라인이 바뀌었으니, 보험이 안 되더라도 약을 먼저 먹을 수는 없나요
  7. 본원에서는 이렇게 진행합니다
  8. 관련 검사·진료

2026년에 대한간학회가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했습니다. 치료를 누구에게, 언제 시작할지를 정하는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B형간염으로 추적 중이신 분들 가운데 그동안 경과 관찰만 하시던 분이 새로 치료 대상이 될 수 있어,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리합니다.

기준을 나누는 축이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는 B형간염 환자를 우선 e항원(HBeAg)이 양성인지 음성인지로 나누고, 각각에 대해 바이러스 수치와 간수치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검사지에서 e항원 항목을 눈여겨보셨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026년 가이드라인은 축을 바꿔서, 혈액 속 바이러스의 양(HBV DNA 수치)을 기준으로 세 단계로 나눕니다. e항원은 여전히 참고하지만 더 이상 첫 갈림길이 아닙니다. 바이러스가 얼마나 있느냐가 먼저이고, 그 다음에 나이와 간 상태를 봅니다.

세 단계는 이렇게 나뉩니다

· 고바이러스혈증 — 바이러스 수치가 1억 IU/mL를 넘는 경우

· 중등도바이러스혈증 — 2,000에서 1억 IU/mL 사이

· 저바이러스혈증 — 2,000 IU/mL 미만

여기에 간경변증이 있는지를 따로 확인합니다. 간경변증이 있으면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만 해도 수치와 관계없이 치료를 시작합니다.

가장 크게 바뀐 곳: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치료 대상입니다

중등도바이러스혈증, 즉 바이러스 수치가 2,000에서 1억 사이인 경우가 이번 개정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입니다. 가이드라인은 이 구간을 간질환이 진행하고 간암이 생길 위험이 높은 집단으로 보고,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간수치 조건이 붙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간수치가 어느 정도 올라가야 치료를 고려했지만, 이제는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이 구간에 해당하면 치료 대상이 됩니다. 간수치가 정상이라 안심하고 지내시던 분들이 새로 치료 권고를 받게 되는 이유입니다.

바이러스 수치가 아주 높은데 왜 지켜보자고 하나요

언뜻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바이러스가 1억을 넘는 고바이러스혈증인데도 위험인자가 없으면 경과 관찰을 권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대규모 연구에서 이 단계에 해당하는 분들의 간암 발생 위험이 다른 단계보다 오히려 낮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는 많지만 몸이 아직 바이러스와 싸우지 않고 있어 간에 염증이 생기지 않은 상태입니다. 간을 상하게 하는 것은 바이러스 자체보다 그에 대한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이드라인은 이것이 오래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바이러스혈증이라도 30세를 넘었거나, 간수치가 올라가 있거나, 간이 굳어가는 정도가 확인되면 치료를 고려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환자는 유전자형 특성상 면역 반응이 시작되는 시기가 다른 나라보다 대략 10년 늦게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나이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바이러스 수치가 낮으면 안심해도 되나요

저바이러스혈증은 간경변증이 없다면 치료 없이 지켜봅니다. 다만 두 가지는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간이 굳은 정도를 한 번은 평가해야 합니다. 바이러스 수치가 낮아도 간섬유화가 진행된 분들이 있습니다. 둘째, 간수치가 올라간다면 B형간염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지방간이나 음주, 약물처럼 다른 원인을 함께 찾아봐야 합니다.

가이드라인이 바뀌었으니, 보험이 안 되더라도 약을 먼저 먹을 수는 없나요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은 권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건강보험에는 약을 지원하는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는데, 그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약값을 환자분이 전부 부담하는 방식이 어디까지 인정되는지가 아직 명확히 정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번 개정은 진료 가이드라인이 바뀐 것이고, 건강보험 기준이 함께 바뀐 것은 아닙니다. 가이드라인 본문도 새 기준이 현행 보험 기준보다 넓어 실제 적용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이 상태가 계속되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학회도 가이드라인을 바꾸면서 보험 기준을 넓혀 달라고 관계 당국에 요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진료 기준이 먼저 바뀌고 보험 기준이 뒤따라 조정되는 일은 그동안에도 있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바이러스 수치와 간수치, 간이 굳은 정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집니다. 검사 간격을 지켜 추적하시면 치료를 시작해야 할 시점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본원에서는 이렇게 진행합니다

관악수내과의원에서는 B형간염 검사와 추적,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함께 진행합니다. 혈액검사로 바이러스 수치와 간수치를, 복부초음파로 간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가 필요한 시점인지 함께 판단합니다. 이미 약을 드시고 계신 분은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억제가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이어갑니다.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B형간염 보유자는 만 40세부터 국가암검진의 간암 검진 대상이 됩니다. 6개월마다 복부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받게 되며 본원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약을 드시고 바이러스가 억제된 상태여도 이 검진은 계속하셔야 합니다.

관련 검사·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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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보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별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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