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소독, 어떻게 하고 있나요
- 관리자

- 7월 27일
- 2분 분량
내시경을 앞두고 조용히 걱정하시는 것 중 하나가 소독입니다. 앞사람이 쓴 기구가 내 몸에 들어온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게 되지만, 막상 물어보기는 조심스러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떤 절차를 거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내시경은 왜 '멸균'이 아니라 '소독'인가요
수술 기구는 고온·고압의 증기로 완전히 멸균합니다. 그런데 내시경은 안에 광학 부품과 전자 부품, 가느다란 관이 들어 있어 그런 열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래서 화학 소독제에 담그는 방식을 씁니다.
이때 목표로 하는 수준을 높은 수준 소독이라고 부릅니다. 세균, 바이러스, 결핵균, 곰팡이까지 사멸시키는 단계로, 소화기내시경에 대해 국내외 지침이 공통으로 요구하는 기준입니다. 이름 때문에 '멸균보다 못한 것 아닌가' 하고 오해하기 쉬운데, 내시경에 대해서는 이 단계가 표준입니다.
실제로는 이런 순서를 거칩니다
① 검사가 끝나는 즉시 진료실에서 겉면을 닦고, 관 안쪽으로 세정액을 통과시켜 남아 있는 이물질을 빼냅니다. 굳기 전에 하는 것이 중요해서 검사 직후 바로 합니다.
② 내시경을 세척실로 옮기고 분리할 수 있는 부품을 모두 떼어냅니다.
③ 세정제에 담근 뒤 전용 솔로 관을 하나하나 닦습니다. 내시경 안에는 공기·물·흡인이 지나는 여러 개의 관이 있고, 이 관들을 솔로 통과시키는 과정이 소독 전체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④ 깨끗한 물로 세정제를 완전히 헹궈냅니다.
⑤ 소독액에 내시경 전체를 담급니다. 관 안에도 소독액을 채워 빈 공간이 남지 않게 하고, 정해진 시간을 지켜 담가 둡니다.
⑥ 다시 깨끗한 물로 헹구고, ⑦ 알코올을 관에 통과시킨 뒤 압축공기로 건조합니다. 젖은 채로 두면 세균이 자랄 수 있어 말리는 과정도 절차의 일부입니다.
⑧ 마른 내시경은 구부러지지 않게 걸어서 보관합니다.
자동 소독기가 있으면 손세척은 안 해도 되나요
아닙니다. 자동 세척·소독기를 사용하더라도 ①부터 ④까지의 손세척은 반드시 거칩니다. 눈에 보이는 오염물이 남아 있으면 소독액이 표면에 제대로 닿지 못해 뒤 과정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입니다. 지침도 손세척을 생략하지 않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소독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담가 두는 시간과 헹굼, 건조까지 합치면 내시경 한 대를 다시 쓸 수 있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내시경실은 스코프를 여러 대 두고 번갈아 사용합니다. 대기 시간을 줄이려고 소독 시간을 줄이는 일은 없습니다.
조직검사에 쓰는 겸자처럼 점막에 직접 닿는 부속기구는 소독 대상이 아니라 멸균하거나 일회용으로 사용합니다.
물어보셔도 됩니다
소독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신 것은 당연한 일이고, 검사 전에 물어보셔도 전혀 실례가 아닙니다. 본원은 위 절차를 검사와 검사 사이마다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검사 자체가 궁금하시다면 위내시경 안내와 대장내시경 준비 안내를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본원의 소독 관리는 내시경 소독관리 페이지에 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의료진 감수: 유진석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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